공식선거운동 첫날, 이재명 서울·인천 순회…정권심판 호소(종합)

용산역서 선대위 출정식 열어…"심판 열차, 지금 출발"

입력 : 2024-03-28 오후 7:09:39
[인천=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과 인천의 격전지들을 돌면서 윤석열정권 심판을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성동구 인천 부평구에서 유세를 진행했습니다.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2년도 안된 이 짧은 시간 안에 퇴행시킨 장본인은 윤석열정권"이라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했습니다.
 
"151석 최대 목표"…임종석과 왕십리역 조우
 
이 대표는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했다"며 "이태원 참사 원인도 아직 분명하지 않고 원인 밝히려는 노력도 저지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용산은) 단 몇 표차로 승부날 거 같다"며 "우리는 151석 승리가 최대 목표고 1당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행사 막판에 이 대표와 용산구에 출마한 강태웅 민주당 후보 등은 '못살겠다 심판하자'가 적힌 패널을 각 음절별로 도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패널을 다시 뒤집어서 '대한민국 되살리자'라는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28일 용산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이 대표는 중·성동갑 유세를 위해 왕십리역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컷오프(공천 배제)' 당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손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우리는 윤석열정권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만드는데 모두가 힘 합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경원에 맞서는 류삼영 지원유세…인천시당 출정식서 흉기 소지 남성 나타나
 
아울러 이 대표는 오후 서울 동작을에 4번째 들러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이들이 남성역 골목시장을 돌 때 대파를 들고 따라오는 지지자가 있었습니다. 지지자들은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의 유세차량이 눈에 띄자 류 후보의 이름을 크게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을 돈 직후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동작을에서 류삼영이 이겨야 151석이 된다"며 "류삼영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작을은 원래 이수진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였으나 이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탈당해 무소속이 된 바 있습니다. 과거 이 지역에서 당선된 이력이 '4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류 후보는 경찰 출신의 당 영입인재이자 정치 신인입니다.
  
이 대표는 또 동작갑으로 자리를 옮겨 현역인 김병기 후보의 유세를 도왔습니다. 이 대표는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후보를 겨냥해 "부당하게 이익 취하는 투기가 실정법에 위반되지 않아서 처벌이나 제재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주권자로서 공익을 도모할 자격 없는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 장 후보의 유세차량이 유세 음악을 틀며 이 대표의 유세 현장 앞을 지나치자 이 대표는 "이런 자리에서도 노골적으로 운동해야 할 정도로 다급한 모양"이라며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면서 박수쳐주자"고 했습니다.
 
장 후보 유세차량이 지나간 후 이 대표는 "도의를 모르는 걸 보고 무도하다고 한다"며 "김병기 후보가 여유있고, 저런 무도한 행동 하지 않는 걸로 보건데 여러분 대리해서 국민 유용한 도구가 될 자질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 대표의 이날 마지막 일정은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이뤄진 민주당 인천시당 총선 출정식이었습니다. 유세 막판에 유세장 구석에는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어서 연행됐습니다. 지구대로 연행된 해당 남성은 부평경찰서로 인계됐습니다.
 
28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김병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 중이던 이재명 대표 앞으로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차가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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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