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책임 묻는 정권심판"…국민의힘 "범죄자와의 대결"

김부겸, 호남·충청서 지원유세…이재명은 대장동 재판 출석
한동훈, 서울·경기남부 순회…이종섭 사의에 "바꾸려고 노력"

입력 : 2024-03-29 오후 8:36:2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국 지원유세에 집중했습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텃밭인 호남을 비롯해 충청권을 찾아 정권심판론을 호소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남부권을 찾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출석에 공세를 가했습니다. 이날 이 대표가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것을 비판한 겁니다.
 
이날 민주당의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광역시와 전북 전주·익산·대전을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했습니다. 김 선대위원장은 대전에선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진 데 대해 윤석열정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고집을 부리면 아무도 제동을 걸 수 없는 이런 국정운영은 안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김 선대위원장은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선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를 견제, "윤석열정부를 심판하자는 표가 민주당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으로 오고 있지 않다는 징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여당보다 한 석이라도 많은 의석 수를 얻어야 정권 견제에 나설 수 있다"면서 '몰빵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29일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광주 북구청사거리에서 열린 출근길 유세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이 대표는 대장동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오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송기호 후보를 응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송파을이 계속 밀렸는데 지금 초접전"이라며 "송 후보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송파에 연고가 있거나 잘 아는 분들은 투표를 독려하라는 말씀을 꼭 해달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와 동작, 경기 안양·군포·안산·화성·평택·오산·수원 등을 순회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반성하고 수정할 줄 알고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추려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정당"이라며 "잘못이라고 지적하면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의왕시 부곡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임명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한 비대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외국에 나가 있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하니 제가 귀국시키지 않았느냐"라면서 "정부와 여당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정부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제게 말해달라. 정부와 여당을 여러분 마음에 들게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재판에 출석한 것을 두고선 "민주당과 그 아류인 조국혁신당은 자기들이 감옥을 가지 않기 위해, 처벌을 막기 위해 보복하는 용도로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범죄자 대 선량한 시민의 대결"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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