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의 엔터읽기)카리나 열애에서 결별까지, SM의 패착

‘카리나 열애설’ SM엔터 주가 하락…‘결별’ 소식에도 낙폭 키워
팬덤·투자자 “에스파 컴백 한 달 앞둔 '꼼수'” 비판
열애설→교제인정→결별…SM 미숙한 매니지먼트 지적

입력 : 2024-04-03 오후 12:56:2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에스파 리더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공개 열애가 5주 만에 결별로 막을 내렸습니다. 열애 인정부터 결별 소식까지 에스엠(041510)(SM)에 대한 미숙한 매니지먼트 지적이 이어지는데요. 에스파 컴백을 한 달 앞두고 결별을 공식화한 게 뻔히 보이는 속내라는 전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결별 소식이 전해졌지만 SM 주가 반등은 없습니다. 싸늘한 팬들의 시선과 투자자들의 조롱이 이어집니다. 카리나의 열애와 결별, SM 매니지먼트의 흑역사로 남을 듯 합니다
 
 
 
에스파 리더 카리나. 사진=뉴시스
 
열애설에출렁’, 결별에냉담
 
일단 주식 시장에선 카리나 결별에 곱지 않은 시선입니다. ‘사귄다고 분노하더니헤어졌다고 눈살을 찌푸립니다. 카리나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닌 SM엔터의 프로답지 못한 대응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는 결별 소식이 전해진 후너무 눈에 보인다” “소속사가 뭐라 한 것 같다” “돈 쓰던 팬덤은 이미 다 떠났다” “열애로 떨어졌으니 결별로 올라야 하는 거 아닌가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결별 시점이 문제입니다. 에스파 컴백(5 8) 한 달 전이기 때문입니다. 주가 반등에 대한 노림수가 눈에 보인다는 겁니다. 보통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이 있을 때마다 엔터사 주가는 상승세를 보입니다. SM엔터의 경우에도 가수 보아가 컴백한 지난달 26일 전일 대비 10.11% 상승하며 장중 87400원까지 주가가 올랐습니다.
 
SM엔터는 결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열애설 최초 보도 후 열흘 동안 10% 넘게 빠진 주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봤을까요. 실제로 열애설이 터진 후 SM엔터 시총은 단 하루 만에 670억원이 증발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별 소식 이후에도 주가 상승 기미는 없어 보입니다. 전날 SM 종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1.68% 하락했습니다. 결별 소식이 사실상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없었던 셈입니다.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 올라온돈 쓰던 팬덤은 이미 떠났다란 의견이 눈에 띄는 이유입니다.
 
 
SM엔터. 사진=뉴시스
 
떠난 팬덤 돌아올까
 
에스파는 SM엔터 주요 흥행 IP입니다. 국내 증권가는 올해 SM엔터 공연 매출 기여도와 관련, NCT(45%)에 이어 에스파(23%)를 두 번째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SM엔터 공연 및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의 매출액은 3753억원대에 달했는데요. 증권가가 예측한 수치를 대입해 보면 대략 860억원 정도가 올해 에스파 대상 예상 매출입니다.
 
다만 열애설에 이어 결별을 다루는 데 있어 SM엔터는 매니지먼트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가요계 관계자는두 달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이슈를 소속 메인 아티스트에게 짊어지게 하는 것 같다면서한 달 뒤 컴백을 목표로 앨범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에게 이 정도의 이슈를 뒤집어쓰게 하는 건 상식에서 너무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에스파의 팬덤은 4세대 걸그룹 팬덤 가운데 충성도가 상당히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면서열애설 당시 팬덤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개인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한 SM엔터 매니지먼트 전략 실패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에스파 팬덤 ‘마이는 열애설 직후앞으로의 매출로 증명할 것이라며 카리나 열애설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는데요. 팬들의 경고는 SM 주가 하락으로 1차 증명이 됐고, 결별설 이후에도 주가 반등이 없는 것으로 2차 증명이 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3차 증명은 에스파 컴백 이후 음반 매출 동향이 될텐데요. 매니지먼트 전반에 대한 SM엔터의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단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동안의 대처 방식을 보면 SM카리나 리스크가 아닌 카리나의 ‘SM 리스크처럼 보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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