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공개한 10.7Gbps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최신 LPDDR5X D램으로 업계 최고 동작 속도 10.7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 저전력·고성능 D램 시장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동작 속도를 지원하는 10.7Gbps LPDDR5X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선보였던 동작 속도(8.5Gbps)와 비교하면 1.3배가량 빠른 수준입니다.
LPDDR D램은 저전력·고성능에 강점이 있습니다. 단말기 내부에서 정보를 자체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관련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향후 모바일 분야를 넘어 AI PC, AI 가속기, 서버, 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확대 적용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맞아 성능은 지키고 전력 소모는 최소화한 반도체의 중요성 높아지고 있다"며 "LPDDR D램은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메모리 솔루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12나노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으로,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됐습니다. 전 세대 제품보다 성능은 25%, 용량은 30% 각각 향상됐고,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GB(기가바이트)를 지원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저전력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능과 속도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 등을 적용, 전 세대 제품보다 소비 전력을 약 25% 개선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는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서버에서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어 총 소유 비용(TCO)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업체와 협업해 제품 검증 후 하반기 양산할 계획입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부사장)은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LPDDR D램 응용처가 기존 모바일에서 서버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