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 성공을 거뒀다. 최종 모집가액은 당초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8000원을 크게 웃돈 2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모집총액 역시 당초 최고가액 432억원보다 높은 528억원으로 확대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된 제일엠앤에스의 수요예측에서 총 2164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해 경쟁률 645.91대 1을 기록했다.

 

국내기관투자자로는 운용사 743건, 투자매매·중개업자 47건, 연기금·운용사· 은행 등 274건, 기타 918건이 참가했다. 해외기관투자자는 거래실적이 있는 기관투자자 91건,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투자자 91건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신청가격 분포도를 살펴보면 총 2137건이 밴드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어 밴드상위 75% 초과에서 100% 이하의 가격을 제시한 곳이 7건으로 1만80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비율이 99.08%에 달했다. 가격미제시는 20건(0.92%)에 그쳤다. 특히 상단가격인 1만8000원을 초과한 금액 중에서 2만3000원을 초과한 참여건수는 1943건으로 전체의 89.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일엠앤에스와 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은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2만2000원으로 협의 결정했고, 2만2000원 이상 가격 제시자와 가격 미제시자에게 기관청약자 물량을 배정했다. 

 

당초 유형별 공모대상 주식수는 기관투자자 70~75%, 일반청약자 25~30%로 예정돼 있었으나, 수요 예측 이후 비율은 기관투자자 75%, 일반청약자 25%로 정해졌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일은 이달 18일부터 19일로 동일하게 진행된다.  

 

전체 수요예측 참가자의 95.1%인 2058건의 참가자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외 15일 확약은 10건, 1개월 확약 29건, 3개월 확약 57건, 6개월 확약 10건 총 4.9%만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했다. 

 

이 같은 수요예측 흥행은 제일엠앤에스의 매출이 2차전지, 방산·우주항공, 제약·식품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로 재편돼 있는 가운데 높은 2차전지 관련 매출 비중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2차전지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투자로 동사의 수주금액과 매출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는 2007년 삼성SDI(006400)를 시작으로 2020년 노스볼트(Northvolt), 2022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제일엠앤에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3월을 기준으로 제일엠앤에스는 단기차입금 290억원, 장기차입금 136억원 총 426억원으로 장기차입금 대비 단기차입금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부채비율 개선, 이자비율 절감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