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타고 쑥쑥 크는 다이소 화장품

화장품 입점 브랜드 34개·상품 수는 310종…올해도 입점 강화 계획

입력 : 2024-04-22 오후 4:26:5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섰던 아성다이소가 올해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 입점 브랜드와 품목을 대폭 확대하며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악화로 대다수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경기 악화가 아성다이소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균일가 전략이 더욱 강하게 소구되면서 다이소에서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출 신장이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현재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5000원 이하의 물품만 판매하고 있는데요. 고물가에 대한 피로도가 쌓일 대로 쌓인 요즘 같은 때 특히 매력적인 가격대입니다. 다이소에는 생활용품뿐 아니라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없는 게 없는 수준인데요.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을 한 자리에서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다이소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아성다이소 측은 지난해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와 소비 양극화 트렌드로 합리적인 소비형태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 화장품 및 실용적인 의류 품목 확대 등에 따른 전략 상품의 인기, 시즌·시리즈 상품의 안정적인 매출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봤습니다.
 
아성다이소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 (사진=아성다이소)
 
지난 14일 기준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수는 34개, 상품 수는 310여 종입니다. 손앤박, 클리오, 조성아뷰티, 투쿨포스쿨, 입큰, VT 등 유명 브랜드들이 다이소에 입점해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들은 이미 제품력이 인증된 브랜드인 만큼 다이소에서 저가로 판매하면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피부에 닿는 화장품을 저가 제품으로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었지만 신뢰를 확보한 유명 브랜드들이 다이소에 입점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반전됐습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다이소 화장품들이 이른바 '꿀템'으로 추천되면서 입소문까지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VT 리들샷, 태그 쿠션, 손액박 멀티컬러밤 등은 품귀현상을 일으켜 일부 제품의 경우 매장별로 구매 제한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다른 제품들이 '제2의 리들샷' 등으로 불리며 새롭게 추천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화장품 제조사들에게도 다이소가 중요한 판매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이소에서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85%나 뛰었습니다.
 
특히 올 들어 아성다이소는 화장품 신규 론칭 관련 홍보물을 쏟아내며 화장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성다이소는 브랜드사 입점을 강화하고, SNS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품들을 균일가로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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