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원천징수 부활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장기채권 매수동인이 원화의 장기적인 절상 기대임을 고려할 때, 원천징수 부활 자체가 외국인의 채권투자를 크게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과세에 따라 외국인의 단기 재정거래 유인이 소폭 감소하고 환율의 영향력이 낮은 단기 재정거래의 경우 상대적 투자가치로서의 매력은 반감될 것"이라며 "그
러나 규제로 인해 최근 스왑베이시스(CRS-IRS)가 오히려 확대되면서 차익거래 매력이 높아져 외국인의 단기채권 매수가 증가하는 현상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강세를 바탕으로 유입되는 포트폴리오 차원의 장기국채 투자의 매력도도 소폭 감소하겠지만 상대적으로 큰 영향 없다"며 "규제의 대상과 내용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의 장기국채 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규제는 원달러 환율과 상승요인이지만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다"며 "선물환 규제나 은행세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원천징수세 부활시 외국인의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이 48bp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체계를 바탕으로 각국의 투자수익률을 추정해 비교해 봐도 한국의 추가 기대 수익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