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정책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대통령실이 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돈을 뿌리는 것은 물가 (인상) 압력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YTN <뉴스퀘어 10AM>에 출연해 "민생물가 TF(태스크포스)는 전반적으로 가격 자체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물가 TF'를 꾸리고 범부처가 유기적으로 참여하는 국가적 지원체계를 가동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당시에도 민생지원금에 대해 "물가·금리·재정 상황 등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대 뜻을 나타냈는데, 대통령실이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겁니다.
성 실장은 '민생물가 TF'의 역할을 강조하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품목, 전체적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집중적 물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적 개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급 구조, 경쟁 구조, 저장·유통과 관련된 구조 개선을 통해 물가 압력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특정 품목이 급등하는 변동성도 줄여나가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농산물 납품 단가나 할인 지원 등을 통한 세금 지원으로 고물가를 잡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1분기 1.3% 성장에 대해서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있는 민간주도 경제성장"이라며 "특히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어느 정도 소득이 되는 국가들을 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실제로 가장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