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영남권 3선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이 5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 충청권 4선 이종배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출사표입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2대 총선 이후 우리 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의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유능한 민생·정책정당, 국민 공감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추 의원은 윤석열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는데요.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일요일(5일)까지 등록일이니 그때까지 생각하겠다"며 고심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 의원은 대구 달성에서 20·21·22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쳤습니다. 국회에선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습니다.
당내에선 추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이 있어 여소야대 지형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경제부총리를 지내 용산과의 소통이 원할한 점도 당정관계 개선 면에서 기대를 받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오는 9일 당선자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