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자녀를 가진 아빠들이 자동차를 선택한다면, 당연 실용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운전하는 재미까지 느끼려면 고성능은 빠질 수가 없습니다.
벤츠가 자랑하는 승차감에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기술, 혁신을 더한 밴츠 고성능 브랜드 AMG를 더한 SUV라면 아빠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 소재 AMG 스피드웨이의 트랙에서 벤츠 AMG GLC 43 4MATIC(AMG GLC)를 시승했습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벤츠가 올해 SUV 라인업 중심 역할을 하는 GLC에 고성능 모델을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힌 것입니다.
벤츠 AMG GLC 내부(사진=표진수기자)
실제 GLC는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260만 대가 판매되며 벤츠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매김한 모델입니다.
벤츠는 AMG GLC 모델의 하이라이트는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말 그대로 한 사람이 엔진 한 개를 만들어 출시한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차량에 맞게 엔진을 설계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킬리안 텔렌 벤츠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AMG GLC의 가장 큰 특징은 2.0리터 4기통 엔진(M139)이다"라며 "이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4기통 엔진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츠 AMG GLC43 정면(사진=표진수기자)
벤츠에서 강조하는 강력한 파워트레인의 성능은 트랙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시동을 걸자 '그르렁' 거리는 배기음은 운전 전 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주행을 시작하자 느낀 것은 폭발적인 힘이었습니다. 이 AMG GLC의 최고 출력은 421마력과 최대 토큰 51kgf·m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속도가 점진적으로 빠르게 올라가 운전하면서 안정감을 느꼈는데요. AMG GLC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력을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합니다. SUV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하는 속도였습니다.
시승 코스 구간 중 급격한 코너 주행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코너를 주행하면서 속도가 쉽게 낮아지지 않았지만, 차가 노면에 착 붙어서 견고하게 나아갔습니다. 이는 벤츠가 자랑하는 4륜 구동 시스템 때문입니다.
제동도 강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자, 속도계가 빠르게 내려갔고, 급 브레이크가 밟힐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서서히 속도가 줄어들었습니다.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벤츠 AMG GLC43 주행모습(사진=-벤츠)
트랙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일상 영역에서는 길이가 커지는 등 실용적인 면모도 보였습니다. 특히 주행 모드와 노면 상황에 맞게 댐핑 시스템 3가지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최대 2.5도 후륜 조향각을 지원해 민첩한 조향과 편리한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크기는 패밀리카 답게 더 커졌습니다. AMG GLC43 모델은 이전 대비 전장 및 휠베이스가 각각80mm, 15mm길어졌습니다. 더욱 커진 차체로 강력한 존재감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는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의 간격 유지,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선 및 앞 차량을 감지해 차로 중앙 유지를 돕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도 제공합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GLC 디자인에 '원 맨 원 엔진'을 장착한 벤츠 AMG GLC의 가격은 996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벤츠 AMG GLC43 측면(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