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하면서 올해 첫 단독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우크라이나에선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며 "영상 속에서만 봐왔던 전쟁을 실제로 현지에 가서 느꼈다"고 우크라이나 방문 경험을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의 역사·문화뿐 아니라 희귀한 야생 동식물들이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한국에도 알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며 "참혹한 현장의 이야기, 생명 존중과 평화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죽어가는 아이와 동물을 지켜달라'는 젤렌스카 여사의 말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며 그림전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그림에서 보이는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의 평화로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방한해 김 여사를 만났는데요. 같은 해 7월 김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카 여사의 간절한 요청으로 이번 전시를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3일 검찰 인사 이후 활발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제기된 이후 5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지난 16일 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으로 공개 활동을 시작했고, 사흘 뒤인 19일엔 불교계 행사 참석했는데요.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이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기에 앞서, 김 여사가 잠시 들러 당선인들에게 인사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