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48개국 '핵심광물 공급협의체' 출범 합의

아프리카 첫 다자회의서 '동반·지속가능·연대' 공동선언…"안정적 공급망"

입력 : 2024-06-04 오후 8:15:04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48개국과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핵심광물 공급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출범시키는 '핵심광물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광물 공급협의체'는 전기차와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광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전략적 행보인데요. 한국의 첨단 산업과 아프리카의 핵심 광물 보유 협력인 셈입니다.
 
양측은 3대 축인 '동반성장'과 '지속성장', '연대'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은 "양측간 파트너십의 특별함에 기반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동반 성장'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기후 대응 수요를 반영한 기후금융구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국은 아프리카가 당면한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 강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양측은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농업 및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협력 강화에도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CVID)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 내 A3(아프리카 비상임 이사국)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포함해 유엔·G20(주요 20개국) 등 국제 무대에서의 연대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 지원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디지털 정부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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