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법 한 달 앞…닥사 의장 교체 '촉각'

6월 닥사 의장 이석우 임기 만료
가상자산법 2단계 법안 대비해야
업계 "합의제라 한 회사가 좌우 못해"
닥사, 총회 날짜와 형식 비공개

입력 : 2024-06-05 오후 4:32:3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다음달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5대 거래소 목소리를 대변할 수장이 교체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닥사는 이달 말 비공개 총회를 열고 차기 의장을 결정합니다. 이 자리에 5개사 대표가 모여 의장을 결정하는데, 투표 형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대표인 이석우 초대 의장이 연임할지, 아니면 업계 2위 이재원 빗썸 대표가 자리를 이어받을지에 집중됩니다. 닥사는 7월 시행될 가상자산법에 따른 예치금 관리, 가상자산 보관,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22대 국회가 만들 2단계 법안 준비와 시행 전 자율 규제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2022년 테라-루나 사태 이후 닥사가 출범할 땐 두나무가 의장사로 추대됐는데요. 의장사 연임에 제한이 없는 데다 국내 1위 업체로 특별 회비 기여가 높다는 점 등이 연임설에 무게를 더합니다. 다만 닥사 출범 당시 의장사를 돌아가며 맡기로 해, 국내 2위 업체인 빗썸이 의장사를 맡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밖에 업계 일각에선 시장 내 지위가 차기 의장 선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업계 한 관계자는 "닥사는 합의제 형식이기 때문에 한 회사가 좌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나머지 네 개 거래소가 대표성 있는 활동에서 소외되는 것도 아니고 당국이 그걸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별 기부금을 통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일부 회원사의 기여는 사례집 발간 등 사안별로 있지만, 의장사가 된다고 해서 내부 정책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건 없다"며 "당국과의 협의 등 공익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이름에도 '협의체'가 들어있듯 블록체인 형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닥사 관계자는 이번 총회와 관련해 "이달 말 운영위원인 각사 대표들이 모여서 의장 선출을 논의하지만, 정확히 정해진 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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