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휴전선 부근서 140발 사격…9·19 이후 6년만

서북도서 훈련 이어 육지서도 '실사격 훈련'…9·19 이전으로 '복원'

입력 : 2024-07-02 오후 3:49:13
지난달 26일 경기 남양주시 7포병여단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K9A1 자주포가 사격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군이 8년 만에 서북도서 해상훈련에 나선 데 이어 육상 접경지대 부근에서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6년 만에 포병 실사격 훈련을 재개했습니다.
 
2일 오전 군은 경기도와 강원도 전방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에서는 K9 자주포 90여 발을 발사했고, 강원도에서는 K-105A1 차륜형 자주포 40여 발을 발사해 총 14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실사격 훈련이 진행된 사격장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5㎞ 안에 위치해 있으며,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에는 포사격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던 지역입니다.
 
지난달 26일에는 해병대가 서북도서에서 7년 만에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 군이 9·19 군사합의 이전으로 온전히 되돌린 모습입니다.
 
관련해 육군은 "정부의 9·19 합의 전부 효력 정지로 훈련이 정상화됨에 따른 첫 지상 사격 훈련"이라며 "적 도발 시 대응 능력 및 화력 대비 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접적 지역에서 포병 사격과 기동부대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해 군사 대비 태세의 완전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은 방어훈련을 9·19 군사합의 이전으로 모두 복원해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응해 간다는 방침입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보다 더 실전적인 교육과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대별로 사격 일정을 잡아서 진행할 것이고 여단급 이상 부대의 기동 훈련도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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