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우리나라 기업 수익성이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9년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자본금 3억원,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1만890개)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전년보다 64.1% 늘어 85조7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의 해당 순이익 추이는 지난 2006년 76조9190억원, 2007년 93조1330억원이었다가 지난 2008년 52조2500억원으로 급감, 지난해 85조원대로 회복됐다.
아직 2007년 순이익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64조1890억원을 기록, 2006년 46조원, 2007년 57조원을 웃돌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업종별 순이익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제조업(101.2%), 숙박·음식점업(55.6%), 출판·영상·통신업(30.6%), 도·소매업(29.7%)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부동산·임대업(-104.2%), 건설업(-61.9%) 등은 감소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29.8%는 국외에 자회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진출지역은 아시아(71.3%)가 가장 많았고 이어 북미(14.0%), 유럽(10.0%)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중국 비중이 5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봉제 도입 기업은 조사기업 중 74.8%인 8142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성과급 도입 기업은 6852곳(62.9%)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72.2%를 차지했다. 주로 금융·보험업, 전기가스업, 출판·영상·통신업 등에서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