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 '연판장 논란'에 "화합 저해 행위 단호히 대응"

"이번 전대 시대적 사명은 '국민의힘 개혁'"

입력 : 2024-07-07 오후 4:06:5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동훈 후보(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촉구 회견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 등과 관련해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왼쪽부터 6일 분당 당원조직대회 참석한 한동훈 대표 후보, 6일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타운홀미팅 참석한 나경원 대표 후보, 7일 울산광역시당 간담회 참석하 원희룡 대표 후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윤상현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헌·당규상 금지하는 선거운동 등이 행해지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당규 34조를 거론하며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및 반대 여부를 묻는 행위는 선거 운동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줄 세우기' 등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당내 화합을 위해 전대 과정에서 각 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선관위는 "총선 패배 이후 개최되는 이번 전당대회의 시대적 사명은 국민의힘의 개혁"이라며 "이 개혁에는 당의 굳건한 화합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당헌·당규를 위배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는 중앙윤리위원회 제소 등 당헌·당규에 마련된 모든 제재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이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한 후보의 사퇴 회견에 동참할 것인지 등을 묻는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은 '제2의 연판장' 논란으로 비화됐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나경원 의원을 압박해 출마를 접게 했던 당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전화 연락을 돌린 당협위원장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박종진 선관위원은 관련 보도가 전해진 이후 선관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선관위는 '주의' 조치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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