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댓글팀' 등장…이준석, 폭로 예고

이준석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쫄릴 사람들 있을 것"

입력 : 2024-07-08 오후 4:14:2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댓글팀'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는 한때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으로, 그는 면책특권을 전제로 상세한 내막을 폭로할 수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와 한 전 위원장 간 문자 메시지에서 언급된 '댓글팀'에 대해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기를 공격했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문맥상 드러난 평범한 풀이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요, 이 의원은 "그러면 한 전 위원장은 왜 김 여사가 댓글팀을 사용한다고 오인했을까"라며 ""댓글팀'이란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뭘 아는 사람들 간의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과거 다른 인사가 썼던 표현에서 약간 비슷한 뉘앙스를 느낀다"며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 의원은 "통상적인 대화에서 일반인 간에 오해가 있다고 해도 댓글팀이란 단어가 등장하지는 않는다"며 "제가 네이버에서 욕먹어도 '그래, 어르신들이 나 싫어하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리고 있네' 이렇게 생각하는 거는 뭘 알았을 때 나오는 것"이라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과거 댓글팀이 운영된 적이 있느냐', '대선 때인가' 등으로 재차 질문을 이어가자 이 의원은 "나중에 면책특권이 있을 때 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회의원에게 면책특권이 주어지는 국회 내 발언을 통해 자세한 사실을 밝힐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 의원은 또 "싸우다 보면 이 사람들끼리 알아서 밝힐 것 같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막장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을 지목한 것입니다. 
 
이 의원은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댓글팀, 쫄릴 사람들 있겠는데요?"라고도 적어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사진=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된 '댓글팀'은 앞서 <채널A>가 재구성한 김 여사와 한 전 위원장 간의 문자 메시지에서 등장합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제가 댓글팀 활용해서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습니다.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입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공개된 메시지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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