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4분기째 영업익 뒷걸음

2분기 영업이익 11.8% 감소…지난해 3분기 이후 감소세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 상각비 반영…연간 역성장 불가피
매출은 확대…IDC·초고속인터넷 매출 효자 톡톡
하반기 AI에 집중…볼트업 충전기 수 확대도 지속

입력 : 2024-08-07 오후 2:47: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외형 성장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째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이 하락했습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측은 하반기 인공지능(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7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937억원으로 1.9%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4분기째 영업이익이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2543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에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가 반영돼 31.8% 줄어든 1955억원에 그친 바 있습니다. 이 여파로 1분기도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줄어든 22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각비 반영 여파로 연간 기준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을 9619억원으로 관측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3.6% 감소한 수치입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비용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이어졌지만, 매출은 고르게 늘어나며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은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43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바일 부문의 성장률은 1%에 그쳤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됐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인터넷(IP)TV 매출 감소를 방어했습니다. 
 
2분기 모바일사업은 이동통신(MNO), 알뜰폰(MVNO) 등 총 가입회선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조5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2분기 18.1% 늘어난 1983만7000개,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난 738만 6000개로 집계됐습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722만3000개로 전년 대비 25.6% 늘어났습니다. 4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B2B부문 성장세도 지속됐습니다. IDC, 솔루션, 기업회선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IDC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917억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AI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전년 대비 2.7% 성장한 1308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스마트홈 부문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매출 확대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6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는데요. IPTV 매출은 3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833억원으로 6.5% 늘었습니다. 
 
LG유플러스 볼트업 운영충전기 수. (자료=LG유플러스)
 
하반기는 생성형AI 익시젠 기반 AI서비스 개발을 확대하고,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한다는 방침입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고객의 사용 패턴을 AI로 분석해 요금제·혜택을 관리할 수 있는 익시 플래너 고도화를 추진합니다. 이달 내 고객별 맞춤형 혜택 추전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B2B 사업은 올인 AI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인데요.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인프라 매출 확대 추진에 집중합니다. 지난 6월 공식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볼트업의 충전 커버리지 확대도 지속합니다. 운영충전기 수는 지난해 2분기 2506대에서 같은해 4분기 5820대, 지난 1분기에는 8624대로 늘어났고, 2분기 기준으로는 1만1144대를 기록했습니다. 완속충전기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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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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