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다음달 10일 열립니다.
토론 주관사인 ABC뉴스는 8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사실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지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ABC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뉴스 토론 외에 9월4일 폭스뉴스, 9월25일 NBC뉴스 주관 토론까지 총 3차례 TV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폭스뉴스 주관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고, NBC뉴스 토론은 아직 공식 참여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이 합의한다면 9월10일 ABC주관 TV토론 이후 1차례 이상 TV토론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팽팽한 승부 속에 TV토론이 개최되면 중도층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제공황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월가의 뛰어난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으면 경제공황이 올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원칙으로 하거나, 이를 관행으로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