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여야 대표 회담을 진행합니다. 두 사람이 의제를 갖고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민의힘은 19일 공지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양당 대표가 회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상세 의제는 실무진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끌고 가고 있느냐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지만, 민생의 어려움과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며 회담 일정을 알렸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의제, 배석자와 관련해서는 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가 회동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한 대표가 화답하면서 첫 여야 대표 회담이 성사됐습니다.
회담에서는 민생법안 처리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대표가 앞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을 강조하며 토론회까지 제안했던 만큼 세제 개편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연금개혁도 여야의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채상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도 논의가 진행되겠지만 양측의 간극을 좁히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이 한 대표에게 '제3자 추천 특검법' 제시 시한으로 제안한 일정은 대표 회담 다음 날인 오는 26일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