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경연 기자]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열기가 뜨겁습니다. 21일부터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78개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등 역대급 규모로 진행되면서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구직자들은 희망하는 직군이나 회사는 다르지만 현직자를 만나 생생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현장 면접을 신청한 구직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김예진(22)씨는 박람회 첫날과 마지막날인 둘째날 이틀 연속 은행 면접을 보기로 했습니다.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는 서류평가 솔루션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12개 은행의 면접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은행들은 현장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원자에게 실제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하나은행과 아이엠뱅크(옛 대구은행) 면접을 기다리고 있던 김씨는 "처음이라 그런지 간절하기보다는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금융권 채용박람회가 1년에 한 번 열린다는 게 아쉽다.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권 공동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금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아름(28)씨는 "금융공기업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를 알게 됐다"며 "인성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오는지 등 인사담당자로부터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권 취업으로 진로를 정한 고등학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김시우(17)양은 "평소에 금융권에 관심이 많지만 정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며 "증권사나 보험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학교의 김가연(17)양은 "현직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면접관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흔하지 않은 기회라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금융사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구직자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미쓰비시UFG(MUFG)은행 부스 앞에서 만난 대만 국적의 손서상(23)씨는 MUFG와 카카오뱅크, 중국은행 등 국내외 은행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손 씨는 "한국에 오래 거주하기도 했고 부모님도 계셔서 취업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며 "해외 경험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자격증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금융권 채용박람회에서 현직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사진=뉴스토마토)
민경연 기자 competiti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