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는 성 김 고문이 미국외교정책위원회(NCAFP)가 주관하는 '조지 F. 케넌상'의 2024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외교정책협의회는 미국 학계 및 정부 전문가들이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 목표 달성 지원을 목적으로 1974년 설립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싱크탱크입니다. 주요 외교정책 관련 상호 의견교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성 김 현대차 고문.(사진=현대차)
조지 F. 케넌상은 미국 외교관인 조지 F. 케넌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4년 제정됐습니다. 사이러스 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WB) 총재,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헌츠먼 전 주중국·주러시아 미국대사 등 세계적인 유력 인사들이 수상했습니다.
미국외교정책위원회는 "성 김 전 대사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대사를 역임하는 등 탁월한 외교 커리어를 쌓아왔다"며 "미국 외교정책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성 김 고문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와 외교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사로 공직을 시작한 성 김 고문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를 역임했습니다. 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행,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미국 내 동아시아·한반도 정세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한미우호협회로부터 미주 한인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이민자 영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성 김 전 대사를 고문역으로 위촉했습니다. 성 김 고문은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