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둘러싸고 윤·한 충돌…한동훈 "증원 유예" 재차 강조

한동훈 "증원 1년 유예 제시…더 좋은 대안 있다면 좋겠다"

입력 : 2024-08-28 오전 7:13:2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년에는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의 거부 입장에도 자신이 중재안으로 내세운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재차 강조한 겁니다.
 
한 대표는 27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에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중재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한 대표가 '증원 유예'를 다시 주장하며 대통령실과 정부를 향해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윤 대통령도 물러설 뜻이 없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 대표의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한 질문에 "검토를 해봤는데 정부로서는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한 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표는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개혁 문제와 관련한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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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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