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는 5일 통신 공사나 철탑 현장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사고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기지국 안전시설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통신작업 중 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떨어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원활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건물의 옥상이나 옥탑 공간을 임차해 시설한 무선국 장치 대상으로 안전시설물을 공동구축해 작업자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 정창권 SK텔레콤 안전보건담당, 최태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김건우 LG유플러스 CSEO, 송창석 KT 안전보건실장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통신3사)
임차 공간의 옥상, 옥탑에 설치된 중계기는 임차 건물 규모나 각 사별 통신망 설계 기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건물 5~15층 높이에 시설된 점을 고려할 때 작업 중 추락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3사가 안전 시설물을 공동 구축키로 한 대상은 옥탑 기준 약 2만4000곳으로 각사가 8000곳을 맡아 수직 사다리, 추락 방지 시설인 등받이울, 안전 발판과 고리 등을 설치하게 됩니다.
이번 통신3사간 기지국 안전시설물 공동구축 협약은 국내 통신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한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용노동부에서 2026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적극 동참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도 통신3사의 자발적인 안전보건개선 협약식에 동참, 통신업 작업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강종렬 SK텔레콤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CSPO)는 "작업자들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전시설물 공동구축뿐만 아니라 작업장 유해위험요인을 지속 개선해 통신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안전보건 분야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임현규 KT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은 "지속적인 안전보건 협력을 통한 통신사 공동의 노력으로 근본적인 유해위험요인을 지속 개선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김건우 LG유플러스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소작업 위험이 있는 모든 장소에서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에도 통신사 협의체를 통해 유해위험요인을 개선해 안전한 통신 사업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