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회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의료 공백 상황 해소를 위한 여야 정당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인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제안했습니다. 관련해 대통령실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교계 예방에 앞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불안이 크다"며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의하고,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민주당의 여러 책임 있는 분들이 (협의체 구성을) 말해서 야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2026년 유예안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합리적 대안을 찾자는 것이니, 여러 의견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과 소통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요. 대통령실도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집니다. 특히 의대 정원 조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이라도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