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제대로 활용하려면 데이터 공유 인프라 필요"

울산시 혁신 위한 '2024 울산포럼' 개최

입력 : 2024-09-26 오후 2:04:1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6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울산시를 혁신하기 위한 AI 활용 방안과 지역문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5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발언 중인 최태원 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울산이 시도하면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도 다 시도하게 돼 결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거대한 AI 산업 인프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울산의 제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회장은 포럼의 한 주제인 '지역소멸'에 대해서는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 울산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각 사회 문제에 기업과 지자체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 간극을 좁혀가는 게 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포럼 참가자들은 △스마트 제조, 넥스트 제조업의 미래와 △새로운 지역, 문화와 환경의 하모니 두 세션에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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