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한 한우농장에서 지난달 19일 방역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강원도 양양군에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당국이 방역에 나섰습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한우농가가 사육 중인 소에서 럼피스킨 의심 증세가 발견돼 정밀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강원도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양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3일 경기 평택시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되면서 하루 만에 두 건이 보고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축산농가에서 확인된 럼피스킨은 모두 7건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양양군 소재 럼피스킨 발생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제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발생농장 반경 5㎞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 농장에서 기르는 소 230마리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해 양성 반응이 나온 가축은 매몰처분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는 양양군과 강원 속초시, 홍천군, 평창군, 강릉시에 대해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더불어 양양군과 인접 시·군(속초·홍천·평창·강릉·인제) 소재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이날 오후 8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농식품부는 "발생 지역이 경기, 강원, 충북까지 이어지는 등 전국적인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전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누락한 소가 없는지 세심히 확인하고 모든 개체에 오는 31일까지 접종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