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이 9월 카지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습니다. 10월에도 실적 훈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된 점과 더불어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수혜도 기대를 모읍니다.
4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9월 카지노 실적은 284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43억2700만원) 대비 98.4% 증가했습니다. 테이블 매출은 271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6%, 머신 매출은 12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호실적을 내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올해(2024년1~9월) 카지노 누적 매출 2207억71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매출 대비 120%를 달성했습니다.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테이블게임에서 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1294억1100만원으로 전년(1037억5300만원) 동기 대비 24.7% 증가했습니다.
다만 호텔 매출은 감소했습니다. 9월 호텔 매출은 68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79억1200만원) 대비 13.9% 감소했습니다. 올해(2024년1~9월) 호텔 총 매출은 658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지노 매출 증가는 9월 제주도 입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제주 관광협회에 따르면 9월 제주도 입도 외국인은 18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8만명) 대비 119% 증가한 수치입니다.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사진=롯데관광개발)
증권가는 롯데관광개발이 10월에 월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일본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가 기대요인입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0월 다시 한번 월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데 일본 난카이 대지진 경보 발령 이후 우리나라나 주변 동남아시아 관심이 증가하고 일본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속도가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10월 국경절 연휴와 더불어 내년 추진 계획인 한중 정상회담이 올해 11월 추진될 가능성이 언급돼 한중 관계 훈풍 분위기가 조성돼 국경절 연휴 특수 기대감과 지속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8월 중순 일본 나카이 대지진 경보 발령 이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속도가 잦아들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9월 이후부터 국내나 주변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 일본, 대만 국민을 1500명을 대상으로 잠재 방한여행 의향 조사 결과 중국인 75%가 1년내 한국 방문을 희망했습니다. 일본인은 55%, 대만인은 49% 순으로 방한여행 의향을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10월 국경절(10월1~7일) 연휴 때 중국인 관광객 약 12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 입도 외국인은 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6.6% 증가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