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측 "아크로비스타 방문은 2021년 8월 초순"

"당시 김건희 여사 없었다"…공천 개입 의혹도 부인

입력 : 2024-10-11 오후 2:22:43
박완수 경남도지사 겸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국회의원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완수 경남도지사 측이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을 방문한 시점은 '2021년 8월 초순'"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지사 측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지사가)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지사의 아크로비스타 방문은 한 차례뿐"이라며 "당시 자리에 김건희 여사가 동석하지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본지 단독보도 이후…박완수 측 "사실과 다르다"
 
본지는 이날자 1면과 2면을 통해 <명태균, 경남·강원지사 공천 관여 의심…배경은 '김건희'> 라는 제하의 단독 기사를 통해 "명 씨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직후 윤 대통령 내외에게 박완수 당시 의원을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명태균이 박완수를 데리고 아크로비스타에 갔다"며 "김 여사가 명태균을 보고 '선생님'이라며 반갑게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행정의 달인'이라며 박완수를 치켜세웠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 명 씨와 가까웠던 F 씨도 명 씨가 박 의원과 함께 아크로비스타를 찾아 윤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며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강 씨는 앞서 <뉴스토마토> 단독 보도에 잇달아 등장한 핵심 제보자 E 씨입니다. 
 
강 씨는 "박완수 지사가 명태균 장모와 친했다"면서 "명태균이 박완수에게 도지사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습니다. F 씨는 "아크로비스타 갔을 때 명태균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완수와 (윤 대통령 내외가 키우는) 개가 함께 찍은 사진"이라며 "(명 씨가) 그 사진을 주변 사람들한테 막 보여줬다. 사진을 본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지사 측은 "(대통령 내외가 키우던) 개와 사진 찍은 건 맞지만, 2021년 8월 국민의힘 입당 직후 명태균 제안으로 갔을 때고, 그땐 (후보였던) 대통령의 필요에 따라서 만난 것"이라며 "(당시 개 사진을 보면) 두 분이 반소매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사진이 박 지사의 아크로비스타 방문 시점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여론조사 줄곧 1위"…공천 개입 '부인' 
 
김 여사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지사 측은 "박 지사는 2022년 1월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며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2~3배 차이가 났기 때문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주저앉힐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략공천이나 단독공천이 아니라 경선을 벌였다"라며 "공천과 관련된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와 박 지사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인 윤 의원의 불출마가 전제돼야 경남지사 입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영선 전 의원 캠프 선대본부장이 남명학사에 채용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본지는 박 지사 취임 이후 명 씨의 처남인 이00과 김영선 전 의원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박00이 경남 남명학사 창원관과 서울관에 각각 취업한 사실이 위성곤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경남 남명학사는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수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임명권은 경남지사에게 있습니다.
 
최신형 정치부장 kjordan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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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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