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가 2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21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때 "일부 데이터에 손을 대라는 지시는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가 미공개 여론조사에 대해 조작된 여론조사였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묻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조작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씨는 지난 대선과 관련한 미공표 여론조사 실시 횟수에 대해 "언론에 알려진 게 다"라며 "총 81회"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미공표 대선 여론조사를 보고할 때 "(윤 대통령에게서) 흡족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강씨는 명씨와 거래한 25명의 국회의원 명단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