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권본부 "공정보다 성장"…'금투세 반대' 발언도

"먹사니즘·문화 주도 성장"
"속도가 핵심…연말까지 정리"

입력 : 2024-10-23 오후 1:25:17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총괄부본부장인 김병욱 전 의원은 23일 첫 회의에서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민주당 가치인 '공정' 못지않게 '성장'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집권플랜 총괄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집권플랜본부 제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총괄부본부장은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 부의 증대에 초점을 맞추겠다. 부의 증대를 혐오하지 않고, 적극 장려하겠다"며 "금투세를 시행하지 않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법 개정 등 법적 환경을 조속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특히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신성장 정책도 필요하다. 성장해야만 기회가 늘어나고, 기회 확대 없이는 사회적 약자·청년의 어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습니다.
 
주형철 K먹사니즘본부장은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4대 전략으로 △ K트라이앵글 △경제·안보 중심 산업 정책 △'슈퍼 클러스터'를 통한 국토균형 발전 △규모의 경제 확대 등을 제했습니다. 
 
주 본부장은 K트라이앵글에 대해 "K컬처를 강화하고 핵심 동력으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숙박·음식·쇼핑·모빌리티 등 영역에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증대하는 선순환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민석 본부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호 정책을 문화에서 시작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문화를 국가 기간산업으로 봤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 정치' 맥을 잇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진보 성장 담론을 고민하고 있고, 늦어도 연말·내년 연초까진 정리하려고 한다"며 "집권플랜의 두 축은 포지티브(긍정주의)와 스피드(속도)고, 이미 분과별 업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정책·조직·전략을 미리 마련해 두자는 취지로 집권플랜본부를 설립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획상황본부 △정책협약본부 △K먹사니즘본부 △당원주권본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한편, 본부에는 친명(친이재명)계가 대거 포진했습니다. 친명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김윤덕 사무총장, 김병욱 전 의원,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김동아 의원, 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전 대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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