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92억 적자 "붉은사막 개발 최선"

차기작 '붉은사막' 지스타 시연 앞둬
허진영 "해외서 '신선한 게임' 극찬"

입력 : 2024-11-12 오전 9:54:0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허진영 펄어비스(263750) CEO가 신작 콘솔 게임 '붉은사막' 마케팅을 강화해 2025년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허 CEO는 12일 2024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이며 순조롭게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출시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펄어비스는 늘어난 적자 규모를 상쇄할 내년도 성과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날 펄어비스 밝힌 2024년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795억원에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손실 78억원입니다.
 
펄어비스 2024년 3분기 실적. (자료=펄어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광고선전비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기록하며 성과를 이어갔습니다. 플랫폼별로 PC 76%, 모바일 21%, 콘솔 3%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주요 IP '검은사막' 경쟁력을 강화하고, 붉은사막에 대한 국내외 게이머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출시한 검은사막은 향후 실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를 이어갑니다.
 
시장은 '검은신화: 오공' 등 중국 게임의 높아진 경쟁력을 들어 붉은사막을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데요. 허 CEO는 "게임스컴 이후에도 트위치콘, 파리 게임 위크에 참여해 유저와 미디어,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붉은사막 시연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 엔진이 제공하는 놀라운 비주얼과 펄어비스의 장점이 있는 액션을 담은 유니크한 게임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으며 매우 신선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게임이라는 극찬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그동안의 오픈월드 게임을 뛰어넘는 높은 자유도를 구현하며 한 차원 높은 게임성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며 "출시까지 더 많은 시연을 진행해 유저 기대감을 높이고 성공적인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붉은사막의 성과에 대해서는 "고품질 오픈월드 게임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을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펄어비스는 2025년에도 추가 영상 발표와 시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데모판 배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붉은사막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든만큼, 차기작 '도깨비' 제작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경만 CBO(최고사업책임자)는 "도깨비는 많은 애셋이 쌓이고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개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붉은사막 이후 빠르게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2024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며 "신규 IP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케팅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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