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레터 제546호] 트럼프의 귀환…'머니무브' 가속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평택시장 후보 공천까지 확산
미, 러시아 핵카드 '무반응'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LA, ‘피난처 도시’ 조례 제정
IMF,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국민 63.7% “자녀 1명당 청약 가점 10점 부여 찬성”

입력 : 2024-11-21 오전 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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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6호
2024. 11.21(목)
오늘의 토마토레터!

1. 트럼프의 귀환…'머니무브'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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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돈'이 미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치솟고 달러와 코인 가치가 오르면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데요. 바로 '트럼프 트레이드'입니다. 트럼프 당선 수혜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을 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는 내년 1월 중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시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국내 자금도 이탈 현상을 보이면서 증시는 휘청이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토마토Pick이 트럼프발 머니무브 현상을 짚어봤습니다.

미 증시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은 ‘불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는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1일 4만4293.13에 거래를 마치며 4만4000선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001.35를 기록하며 6000선을 뚫었고, 나스닥지수는 1만9298.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 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직전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으로 9만 달러를 상회 중이며, 10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질주 :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한때 사상 처음으로 9만400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1억3000만원이 넘습니다. 지난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9만3400달러대를 6일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미국을 세계 최고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2기 정부가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시장은 활황을 맞았습니다. 또한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힘 못 쓰는 국내 증시
반면 미 대선 이후 국내 증시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2500선과 코스닥 700선이 깨졌습니다.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4만9900원에 마감하며 '4만 전자'로 추락했고, 시가총액 300조원대가 붕괴됐습니다. 하루 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주가 부진에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주가 부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를 투입해 자사주를 분할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20조원 수준에서 이달 들어 15조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트럼프 포비아' 확산 : 이 같은 국내 증시 초토화 배경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무역적자 심화 탈피, 미국의 제조업 강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대중 무역 압박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치·경제적 미래의 불확실성도 확대됐습니다. 공약 중 하나로 모든 수입품에 10~20% 수준의 '보편관세'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책이 그대로 실현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으로 향하는 자금
국내 증시는 휘청이고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은 활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자금이 해외로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달 14일 기준 국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31일(597조7543억원) 대비 1.7% 감소한 587조64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요구불예금 잔액을 통해 대기성 자금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 10영업일 만에 10조원 넘게 감소한 것입니다. 적금을 깨고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선 모습도 보입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적금 잔액은 38조9176억원에서 38조1305억원으로 약 7800억원 줄었고,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38조8657억원에서 39조6179억원으로 750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예·적금 깨 미국으로 : 은행 예·적금에서 이탈한 자금은 해외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렸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4일 기준 1000억79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910억6000만 달러)보다 9.9% 늘었습니다. 또한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13일 기준 24시간 거래 규모는 15조원대로 나타났습니다.
   -빚투 증가 '우려' : 위와 같은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편승 수요뿐만 아니라 국내 주가 부진을 틈타 반등의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고금리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죠. 미국에서도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트럼프 효과가 금융시장을 흔들면서, 이제 우리도 다시 변동성이 큰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운명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수치에 흔들리지 않고, 냉철한 시각으로 시장을 읽는 현명함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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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평택시장 후보 공천까지 확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뉴스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 여사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대표적 사례로 포항시장과 평택시장 후보 공천을 꼽았는데요. 이 의원은 “평택시장을 했던 공재광이라고 아주 괜찮은 사람인데, 그 사람을 날리고 최호라는 경선 5등 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줬었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평택시장 후보 공천 개입을 방관한 데 대해서는 “평택은 어차피 안 되는 분위기라는 생각 때문에 (김 여사와) 치열하게 안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정권 종식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
혁신당, 윤 대통령 탄핵안 초안 공개
조국혁신당이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초안에 담긴 탄핵 사유는 총 15가지인데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불기소 관여 행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논란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신축 비리 의혹 등이 담겼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탄핵소추안 초안은 2년 반 동안 쌓인 윤 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울분을 차곡차곡 담은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조기종식할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미, 러시아 핵카드 ‘무반응’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제한 해제에 대응해 러시아가 핵 교리 개정으로 맞불을 놨는데요. 정작 워싱턴은 잠잠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각) 정부 관계자들이 핵 교리 개정 발표가 “실체 없이 말만 요란한” 위협에 불과하다며 “간신히 하품을 참을 정도”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NYT는 미국 관계자들의 관심이 러시아가 아닌 2개월 후 들어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에 쏠린 탓이라고 평가했습니다.☞관련기사

미, 한국에 61억 달러 규모
F-15K 장비 판매 승인
미국이 우리나라에 61억달러(약 8조4844억원) 규모의 F-15K 전투기 업그레이드 장비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19일(현지시각)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이번 판매 승인 대상에는 전투기의 두뇌 격인 ADCP2 미션시스템 컴퓨터 96대를 비롯해 레이더 등이 포함됐습니다. DSCA는 이번 승인에 대해 “인도·태평양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의 축이 되는 주요 동맹의 안보를 증진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LA, ‘피난처 도시’ 조례 제정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LA)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에 맞서 피난처를 자처했습니다. 19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시의회는 연방 정부가 지역 자원을 불법 이민 단속에 사용하는 것을 막고, 시 당국이 불법체류자 정보를 연방 정부나 당국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피난처 도시’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는데요. LA의 시민 찰스 브리스터는 이날 시의회에서 “LA에 오고 싶어 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 있는데, 우리가 모두를 위한 피난처 도시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스페이스X, 6차 시험 비행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9일(현지시각)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6차 시험 비행을 마무리했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에 세워진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는데요. 스페이스X는 지난 5차 발사 때와 달리 스타십의 하단부 추진체 슈퍼헤비를 발사대에 재착륙시키지 않고 멕시코만에 착륙시켰습니다. 이후 스타십은 우주 비행 과정에서 랩터 엔진을 재점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이날 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방문해 머스크와 함께 발사를 지켜봤습니다.☞관련기사

“인질 구출, 1인당 70억”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구출에 1인당 우리 돈으로 약 7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든 인질을 구출해주는 이에게는 본인과 가족에게 안전한 탈출 경로를 제공하고, 구출한 인질 한 명당 5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인질을 모두 데려올 것이며, 인질을 해친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관련기사

IMF,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2%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도 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 단장을 대표로 한 IMF 협의단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2024년 연례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협의단은 여러 기관과 협의한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2024년 경제 성장률은 국내 수요 회복 약세로 일부 상쇄되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수렴하고 아웃풋 갭이 축소됨에 따라 2025년 실질 GDP는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뉴진스 하니, 근로자 아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며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뉴진스 팬들이 뉴진스 멤버 '팜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민원에 대해 “팜하니가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의 내용과 성질상 사용·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라며 행정종결 조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국민 63.7% “자녀 1명당 청약 가점 10점 부여 찬성”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976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반대한다는 응답은 32.79%였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출산 장려를 위해’가 77.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위장전입 등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4.18%, ‘청약의 가점제도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에’ 7.6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0.76%입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1, 2인가구 등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가 64.38%였습니다. 이어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만큼 자녀에만 가점을 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18.13%, ‘당장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가 15.63%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1.88%입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직무태만 결론’
스포츠윤리센터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징계가 마땅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20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정 회장이 업무상 성실의무를 어겼다고 판단,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 징계를 요청하는 조처를 의결했습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과 관련해 정 회장의 행보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징계 사유 중 직무태만에 해당한다고 본 것입니다. 아울러 정 회장뿐 아니라 허용된 재량을 넘은 것으로 조사된 김정배 상근부회장도 권한을 남용했다고 결론,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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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아니더라도
예금자보호 한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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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의 정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대한 기준이 재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BMI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판단하는데요.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 생활습관 등이 변했으니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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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여야, 25일 위증교사 선고 촉각…일단 숨고르기
2. 윤 대통령 귀국…인적쇄신? ‘윤-한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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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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