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내년에 실버케어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기존 상조회사들은 장례서비스에서 나아가 실버케어로 몸집을 불리고, 이종 산업에서는 실버케어에 새롭게 뛰어들면서 지형도가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 사가 내세우는 무기가 다른 만큼 누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래픽=보람상조)
대교(019680)의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인 대교뉴이프는 이달 상조서비스를 출시합니다. 대교는 라이프 토털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종활(終活,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포함한 상조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교뉴이프는 현재 데이케어센터 6곳, 방문요양센터 14곳 등 직영센터 20곳과 프랜차이즈 32곳 등 총 52개 센터를 운영 중인데요. 상조 서비스를 시작하면 센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교는 지난 2022년 1월 대교뉴이프를 론칭했는데요. 대교뉴이프 매출은 매분기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교뉴이프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억2100만원에서 같은 해 4분기 16억3900만원, 올해 1분기 23억5900만원, 2분기 28억410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대교뉴이프는 오는 2026년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코웨이(021240)는 실버 라이프 솔루션 사업을 시작합니다. 코웨이는 지난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는데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실버 세대의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의 상품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상조산업협회 관계자는 "코웨이와 대교는 고객 관리 형태로 운영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웨이의 경우 기존 고객 정보와 조직을 활용해 상조로 사업을 늘리는 것이고, 대교는 이미 실버 관련 사업을 많이 펼쳐왔기에 연계성이 있는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내년에 실버케어 시장에 과잉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후발주자로 나오기 때문에 이미 레드오션이 된 상조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치열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교가 실버케어 사업 연계성 부분에서 상조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조업계에서는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를 주축으로 실버케어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단순히 장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 전반에 관련된 서비스로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상조업계에서는 실버케어 분야를 필수 연계사업으로 점찍고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프리드라이프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상품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호텔 바우처 △골프 투어 △크루즈 여행 등 액티브 시니어에 맞는 상품을 마련한 것인데요. 전국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 3개 지점과 리조트 9개 지점, 워터파크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츠마CC 골프 투어, 서부 지중해 4개국 크루즈 여행, 카브리해 3개국 크루즈 여행 등 상품 구성도 다양화했습니다.
앞서 프리드라이프는 간병비 지원 상조 상품도 선보인 바 있는데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임메드와 협업을 통해 전문적인 시니어케어 서비스와 간병인 지원, 프리미엄 장례 서비스를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프리드라이프는 향후 생애주기별 라이프케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니어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보람상조는 실버케어 방향성을 의미하는 키워드로 '시니어(S.E.N.I.O.R)'를 제시했는데요. 보람그룹은 시니어(S.E.N.I.O.R)의 앞글자를 따 △Silver-care services(노인 돌봄 서비스) △Enjoying travel(크루즈여행 및 각종투어) △Nutritional supplements for seniors(건강기능식품) △Irreplaceable bio-identity gems(생체보석) △Occasions for life's milestones(실버 이벤트) △Residences for the silver generation (시니어 레지던스)로 향후 진행할 실버케어 사업을 요약했습니다.
보람그룹은 인공지능(AI)로봇 전문기업 토룩,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개발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노인 돌봄 디지털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실버케어 비즈니스의 연장선입니다. 또한 시니어를 위한 수연(칠순/팔순), 크루즈, 여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생체보석을 통해 추모와 기념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 보람상조만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보람그룹은 또 그린바이오 계열사인 보람바이오를 통해 실버세대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의 원재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룹의 장기비전 프로젝트인 '보람 2030'을 실현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서구에는 5성급 호텔사업과 시니어 레지던스를 구축합니다. 실버세대의 생활 인프라 역할을 위해 주거, 의료, 식사, 여가시설 등을 모두 갖출 예정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