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김영섭 대표가 취임 2년차를 맞아 진행하는 조직개편에서 미디어부문의 대대적 개편이 진행됩니다. 미디어부문 그룹사들을 총괄할 콘트롤타워가 신설되면서 구현모 전 대표 시절부터 미디어 중축을 맡아온 임원진은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29일 KT 안팎에 따르면 미디어부문이 신설되면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과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이번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훈배 본부장은 그간 KT 미디어전략을 맡아왔습니다. 김철연 대표는
CJ ENM(035760) 출신으로 구현모 전 대표가 영입한 인물입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는 원천 지식재산권(IP)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 전략을 내세워 왔습니다.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스카이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온라인동영상서비스(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간 KT는 사장단회의, KT그룹 경영워크숍 등에서 본사 내 미디어 콘트롤타워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각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업 시너지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미디어 부문의 총괄 인사가 필요했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미디어전략본부, 인터넷(IP)TV 사업본부, 플랫폼 기술본부 등을 만듭니다.
KT는 조직개편 설명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 수립과 사업혁신을 위해 미디어전략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며 "그룹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