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10%를 간신히 넘기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14일 탄핵소추안마저 가결될 경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갤럽'이 13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12월10~12일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1%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5%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결과(12월3~5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16%였고, 부정평가는 75%였습니다.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긍정 28% 대 부정 65%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16% 대 부정 80%로, 지지율이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긍정 18% 대 부정 76%였습니다.
보수층 긍정 28% 대 부정 67%,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38% 대 부정 53%로,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서조차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평가한 이유로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1위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못한다(6%) 등의 순이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과 더불어 국민의힘 지지율도 함께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대 국민의힘 24%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 국민의힘은 최저치로 양당의 격차가 16%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진보당 1% 순이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75%가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반대 의견은 21%에 그쳤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란 응답은 71%, '내란이 아니다'란 응답은 23%로 조사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