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 진상규명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인턴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비상계엄 진상규명 상설특검(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 7명을 위촉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접견실에서 '비상계엄 진상규명 상설특검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을 열고 김석우 법무부 차관 등 7명의 위원을 위촉했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추천위원회 김석우·배형원·이석범·최창석·김형연·이나영 위원,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진선희 입법차장, 박태형 사무차장, 정환철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지난 12월3일부터 14일까지 만 11일, 비상계엄 선포부터 공식적인 대통령 직무 정지까지 약 261시간은 우리 헌정사와 민주주의에서 아주 중대한, 그야말로 역사적인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국회의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 특검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을 하게 돼서 특별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는 행정부 수반이자 국가원수라는 헌법적 지위를 가진 대통령이 주도하고 여러 국가기관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국가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특별검사가 성역 없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이 높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우 의장은 또 "특검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체없이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고, 추천위원회의 건설적인 회의·토론을 통해 신뢰받고 수사역량을 갖춘 특별검사 후보자를 국회가 추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진상규명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통과시킨 바 있는데요.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수사요구안은 국회가 특검법에 따라 이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가 수사할 필요성을 의결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며 "그 시작이 국회에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2명이 특별검사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은 추천된 후보자 중에서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합니다.
김유정 인턴기자 pyun97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