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프랑스는 미술, 음악, 문학 등 서양 문화의 부흥기를 이끈 대표적인 문화 강국으로 곳곳에 수많은 예술의 성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프랑스 예술기행'은 프랑스 전역에 남겨진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삶과 창작에 영향을 준 마을들을 소개합니다.
'프랑스 예술기행'은 '퀴리오지테(Curiosité)', 즉 호기심 혹은 관심에서 출발한 책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미술작품, 음악, 문학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종종 이를 무심코 지나치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지나쳤던 작품, 예술가, 그리고 그들이 사랑했던 '장소'에 주목합니다.
책의 저자인 최인숙 작가는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현지 곳곳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프랑스의 문화적·예술적 유산을 여행하듯 예술가가 사랑한 장소로 안내합니다. 이를 통해 24명의 예술가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며, 창작의 원천이 된 마을의 예술적 힘과 예술가들이 그곳을 사랑한 이유를 탐구합니다. 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한 권의 책에 담겼습니다.
'프랑스 예술기행'은 '불후의 화가', '세기의 음악가', '세계를 사로잡은 작가' 등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됩니다.
1장 '불후의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 밀레, 세자르 발다치니 등 프랑스 북부와 남부 곳곳에서 활동한 화가들이 사랑한 마을들을 소개합니다.
2장 '세기의 음악가'에서는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준 장소를 조명합니다. 프랑스 마을에서 영감을 얻어 무형의 음악 세계를 펼친 음악가들의 경이로운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이 장을 읽고 음악가의 작품을 감상하면, 프랑스 마을의 풍경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입니다.
마지막 장 '세계를 사로잡은 작가'는 서양 문학의 황금기를 이끈 프랑스 작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탐구합니다. 알제리 출신 작가로 알려진 카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루르마랭, 로맹 가리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니스 등 프랑스 문학의 바탕이 된 다양한 곳을 소개합니다.
'프랑스 예술기행'은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 프랑스를 새롭게 조명하며 그들의 창작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최인숙 작가는 전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3대학, 파리7대학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경기신문 논설주간, 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프랑스 예술기행' 표지.(사진=한길사)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