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보류하면서 완성차업계의 생산 속도가 회복될 전망입니다. 그간 차질이 발생했던 생산량은 특근 등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속노조는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라 총파업을 일단 멈추고 일과 후와 주말 집회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서 금속노조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실시한 바 있는데요.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과 6일 오전·오후 근무조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했습니다. 기아는 지난 11일 부분파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지엠 노조도 같은 날 전·후반조 2시간씩 파업하며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완성차 업계 부분파업으로 현대차는 약 5000대, 한국지엠은 1000여대의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집회는 일과 후에나 주말에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도 이날 '윤석열 탄핵과 한국사회대개혁을 위한 민주노총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일시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은 일시적으로 멈추고, 위원회를 구성회 '사회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총파업 철회의 이유를 정치 파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쟁의권이 없는 상황에서 파업하게 되면 정치 파업 행위로 처벌되는데요. 이를 염두에 두고 총파업 일시 해제를 택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판단 과정에 집중하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7일 국회대로에 모여있는 금속노조. 사진=뉴스토마토
완성차업계에서는 생산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주말 특근 등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대차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 연말 특근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1일과 22일 2일간 주말 특근을 시행하고 물량 늘리기에 나설 방침입니다.
특히 해외 수출 판매량이 많은 아반떼와 코나, 투싼, 싼타페, 펠리세이드, 제네시스 GV70, GV80 등을 만드는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생산라인도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해 특근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지엠 또한 올해 8월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일어난 부분파업과 이달 정치파업으로 인해 연달아 생산 차질을 겪은 만큼 완성차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연말 동안 잔업과 특근을 실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