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며 취임 이후 조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청년보수단체인 '터닝포인트 USA'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한 '아메리카 페스트 2024' 행사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것에 대해 "내가 빨리하고 싶은 일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푸틴이 가능한 한 빨리 나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에 나는 이 일(만남)을 기다려야 하지만 우리는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와 같은 언급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만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앞서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느냐고 묻자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관계 정상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는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