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14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8일 만에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자제해 오던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이미 올해 들어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과 SRBM을 발사한 만큼 트럼프 압박을 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카드만 남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북한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발을 포착했습니다.
해당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됐으며, 각종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일대에서 SRBM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RBM 1발을 발사한 바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선 이후 탄도 미사일 발사를 자제해 오던 북한이 본격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셈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계산된 도발로 해석되는데요.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동결·군축 등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31일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시험 발사했는데요. 북·미 '직거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이 협상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 ICBM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