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관세 압박이 중국과 캐나다·멕시코 등을 넘어 전 세계로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관세 부과 국가는 어디냐'라는 질문에 "EU에서도 반드시 일어날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관세 부과 시기와 관련해서는 "타임라인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곧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가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EU 관세와 관련해 "절대적"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미국이 EU를 상대로 무역 적자를 보고 있으며, EU가 미국산 농산물과 자동차를 충분히 수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관련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영국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동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EU는 강력한 경제권이며 자체적인 대응 옵션이 있다"고 했습니다. EU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상응하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 2기는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시 '보복 관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며,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글로벌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