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멕시코 관세폭탄 반사이익…1조 탈환 주목

올해 중동·아프리카 등 신규 국가 진출 계획

입력 : 2025-02-03 오후 4:52:55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누스(013890)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향 매트리스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지누스는 관세 압박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해 지누스는 올해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국가로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오는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매트리스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순인데요. 이번 관세 조치로 멕시코산 매트리스가 타격을 입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지누스는 가격 경쟁력을 챙길 수 있습니다. 아직 재고 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겠지만 재고분이 소진되고 나면 영향이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지누스는 2022년부터 글로벌 공급망 대란, 금리인상에 따른 리빙 내구재 시장의 불황 등을 겪으며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누스는 기존 '빅박스' 제품에서 포장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향상시킨 신제품 '스몰박스'로 전환했는데요. 재고 부피를 줄이고 운송 효율을 높이는 한편 소비자의 호응도 이끌어내면서 수익이 향상됐습니다. 
 
(그래픽=미디어토마토)
 
이와 함께 지누스는 재고 조정에 나서며 수익률 개선도 추진해왔는데요. 지난해 1분기 지누스 매출은 1522억원에 불과했지만 2분기 2063억원, 3분기 2729억원으로 점차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는 3310억원입니다. 연간 1조원 매출 턱 밑까지 온 셈인데요. 공장가동률도 지속 상승해 지난해 3분기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은 98.3%, 중국 공장(매트리스) 가동률은 95.7%, 미국 공장 가동률은 73.2%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관세로 인한 역수혜까지 받게 되면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지누스는 올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영업망을 확대하고 신규 국가 진출도 계획 중인데요. 중동, 아프리카 등 새로운 국가에 가성비가 뛰어난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시장 저변을 넓힐 방침입니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 주요 고객사의 발주 정상화 상황에 맞춰 압축률을 향상시킨 스몰박스의 도입을 더욱 확대해 수익률 개선과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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