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김창한 "오픈AI와 신기술 모색"

김 대표 "CPC 등 다양한 협력"
2021년부터 1000억원 넘게 투입

입력 : 2025-02-04 오후 3:59:0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가 오픈AI와 게임 인공지능(AI) 시너지를 예고했습니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빌더 랩' 워크숍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AI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김 대표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CPC(함께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크래프톤은 오픈 AI와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더욱 혁신적으로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4일 중구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오픈AI 비공개 워크숍 '빌더랩'에 참석한 샘 올트먼 CEO를 만나러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가 오픈AI와 협력할 분야로 지목한 CPC는 기존 NPC(조작 불가 캐릭터)와 달리, 사람처럼 상황을 해석하고 움직이는 캐릭터입니다. 크래프톤은 올해 3월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할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inZOI)'에 CPC를 적용하는 게 목표입니다. CPC는 슈터 게임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줄 예정입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1000억원을 들여 AI를 연구개발해왔는데요. 그 성과를 지난해부터 게임에 적용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과시했습니다.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는 지난해 오픈AI의 챗GPT-4o(포오)로 용의자와 대화하는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했습니다.
 
크래프톤의 연구개발비는 3분기 기준으로 2023년 2691억여 원에서 2024년 3401억여 원으로 늘었습니다.
 
학계는 이번 협력의 결과가 게임 AI 기술 대중화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결국 신기술 자체가 아닌, 게임이 주는 경험입니다. 
 
김태규 인제대 게임학과 교수는 "일반인이 콘텐츠 제작 등 크래프톤의 다양한 신기술을 받아들여 관련 기술이 대중화될지, 현 상태에 머무를지는 상용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범종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