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인턴기자]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이 보조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일제히 관련 규정을 개편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089590)도 보조배터리 관리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제주항공 수속할 때 ‘리튬 배터리 직접 소지’ 확인(사진=제주항공 제공)
6일 제주항공은 강화된 안전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제주항공 탑승객은 탑승 전 모바일과 키오스크로 체크인 시 △보조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고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하는 내용에 대해 확인 후 동의를 해야 수속이 가능합니다.
리튬 배터리 반입 규정도 수정되었습니다. △100Wh 또는 2g 이하 배터리의 경우 보조배터리는 1인당 5개까지, 노트북·카메라 등 리튬계열 배터리 장착 전자제품은 1인당 15개까지 휴대 가능 △100Wh 초과 160Wh 이하 또는 2g 초과 8g 이하 배터리가 장착된 기기 및 보조 배터리는 1인당 2개까지 가능합니다. △160wh 또는 8g초과 배터리는 휴대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탑승게이트에서 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강화된 규정을 안내 방송합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탑승권, 국내선 지류 탑승권에도 강화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기내에서도 보조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 직접 소지 및 과열 발생 시 승무원에게 즉시 통보하도록 안내하는 방송을 2회 실시합니다.
에어부산은 오는 7일부터 탑승구에서 승객의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고, 배터리 탑재 수하물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내 항공사들은 리튬 배터리 규정을 일제히 강화한 바 있습니다. 진에어도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하는 안내방송을 추가합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지퍼백 개별 포장 보관과 절연테이프 부착 등을 안내합니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보조배터리 등을 좌석 주머니에 보관하도록 승객 안내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투명 지퍼백을 기내에 비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 선반에 보조배터리를 보관해서는 안된다는 안내를 기존 1회에서 4회로 늘렸습니다.
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