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밴쿠버 등의 취항을 목표로 A330 항공기 ‘기재(항공기)도입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도입안 데로 운항이 이뤄지면 소비자의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거점인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여객 수요를 끌어올리는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파라타항공 CI. (사진=파라타항공)
12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11월 국토부에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신청할 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재(항공기)도입안’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파라타항공이 첫 운항 노선으로 양양~제주를 밝힌 적은 있지만 국제선 취항 계획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재도입안에는 △A330-200(294석) 2대 △A320(180석) 3대 △밴쿠버 △LA △다낭 △일본 노선 등이 담겼습니다. 계획대로 항공기를 예상 노선에 투입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미주 노선 선택지가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 인천~LA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하고 있고, 인천~밴쿠버 직항편은
대한항공(003490)만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재도입안을 제출한 맞지만 도입안이기 때문에 향후 달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파라타항공은 임대 계약을 완료한 A330-200 1대를 올 상반기까지 들여온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투입되는 조종사,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100여 명의 인력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도입 예정인 A330-200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3427km로 인천에서 밴쿠버, LA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대형기입니다.
작년 8월 가전기업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200억원에 인수한 뒤 출범한 파라타항공은, 항공기 도입과 함께 운항에 필요한 면허 취득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항공사 사명과 대표이사가 변경될 시 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신청해야 하는 관계 법령에 따른 것입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국토부에 제출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며 “올 상반기까지 임대 계약을 마친 A330 1대를 들여올 예정이며, 현재 변경 면허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라타항공이 실제 운항에 들어선다 해도 승객 유치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파라타항공의 허브공항인 양양공항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 다른 항공사들이 취항과 단항을 반복해왔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외 관광객들이 즐길 거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영동권에 놀거리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그리고 관광 인프라를 숙박과 항공으로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면 해외 승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