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지난해 4월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초신성 플래시맨)'과 아쉽게 헤어진 밀레니얼의 가슴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우주특공대 바이오맨(초전자 바이오맨)'과 '빛의 전사 마스크맨(광전대 마스크맨)'이 35년 만에 한국 팬을 만나러 오기 때문입니다.
컴투스홀딩스(063080)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웹3 장터 엑스 플래닛(X-PLANET) 주관으로 두 슈퍼전대 팬 미팅을 이달 15~16일 연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행사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대원 콘텐츠 라이브'에서 열립니다.
'바이오맨'·'마스크맨' 35주년 팬 미팅 포스터. (이미지=컴투스홀딩스)
이번 팬 미팅은 한국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데요. 각 전대의 주연급 배우가 대거 내한합니다. 우선 바이오맨은 오오타 나오토(그린 투), 오오스가 아키토(블루 쓰리), 타나카 스미코(옐로 포), 마키노 미치코(핑크 파이브)가 서울 땅을 밟습니다.
마스크맨은 카이즈 료스케(레드 마스크), 나카타 유키(옐로 마스크), 마에다 카나코(핑크 마스크)가 날아옵니다.
이번 팬 미팅 특별 출연자로 바이오맨 주제곡을 부른 미야우치 타카유키가 자리를 빛낼 예정입니다.
'빛의 전사 마스크맨'과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굿즈. (사진=이범종 기자)
두 작품은 대영팬더가 후뢰시맨 흥행 이후 1990년 수입·더빙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시절 어린이들은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린 후·바·마(후뢰시맨·바이오맨·마스크맨)를 여럿이 시청하곤 했습니다.
이들 작품은 고아 문제를 조명한 후뢰시맨처럼 적지 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바이오맨은 '신제국 기어'를 세워 일본을 지배하려는 닥터맨(독타맨)을 통해 뒤틀린 과학 지상주의를 경고했습니다.
독타맨은 멀쩡히 살아있는 아들을 본딴 인조인간을 간부로 쓰는 기행을 보였는데요. 나중엔 기술에 대한 맹신으로 파멸하고 맙니다.
명상을 통해 숨겨진 힘을 끌어내는 마스크맨은 '사랑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팬들은 레드 마스크 강영준(타케루)이 지저 제국 츄브로 끌려가 잠든 애인 미오(이아루 공주)를 언제 구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마스크맨 트럼프 카드. 사진 왼쪽부터 레드 마스크 강영준(타케루), 미오(이아루 공주), 이가무 왕자. 이아루 공주와 이가무 왕자는 아사미 미나가 1인 2역을 맡았다. (사진=이범종 기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하는 안타까움엔 미오 집안의 비극도 한몫했는데요. 수천 년간 지저 제국을 다스리던 이가무 가문은 지제왕을 참칭한 '제바'에게 나라를 뺏겼습니다. 이후 이가무 왕자는 제바의 가문 재건 약속을 믿고 츄브 전투사령관이 돼 지상 침략에 나섰지요. 그러니 동생과 마스크맨의 사랑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겁니다.
두 전대의 활약을 응원한 팬들은 35년 만에 변신 구호 "바이오맨!"과 "오라 마스크!"를 함께 외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팬 미팅은 코미디언 이상훈 등의 통역으로 배우 토크쇼, 바이오맨·마스크맨 영상, 슈트 배우 공연, 주제곡 등이 이어집니다.
이번 팬 미팅에 참여한 모든 팬은 주연 배우와의 사진 촬영과 사인 기회를 얻습니다.
이번 기획은 공식 IP(지식재산권)를 가진 일본 토에이와 국내 저작권사 대원미디어와 협력해 진행됩니다. 입장권은 엑스 플래닛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입니다. 첫날인 15일 입장권은 매진됐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