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일 증권사들은 지난달 미국과 국내 자동차판매 결과를 확인하고, 자동차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쏟아냈다.
현재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는 자동차주가 또 다시 엔진에 시동을 걸게 될 지 주목된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실적 모멘텀과 신차 효과 등 성장 모멘텀에 배팅하는 분위기다.
◇ 현대차, 4분기 실적 '이상 無'..파업 종료 시 리스크 해소 효과 '톡톡'
11월 현대차의 판매실적은 비정규직의 파업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11월15일부터 울산1공장에서 진행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대수는 1만5000~1만9000대 수준.
파업으로 인해 4분기 실적에는 문제가 없을까. 일회성 파업인만큼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1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12월에 만회 가능한 수준"이라며 "아직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LIG투자증권도 "노조 리스크가 해결되는 시점에 국내공장 판매와 주가는 동시에 빠르게 회복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파업으로 11월 내수 판매에 신형 액센트의 신차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파업이 끝나면 리스크 해소와 함께 소형차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파업이 얼마나 빨리 종료되는지가 4분기 실적의 '열쇠'일 것"이라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으며 일부 증권사는 현대건설 인수합병과 관련한 변수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기아차,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내년 신차효과 '빵빵'
기아차를 주목하는 의견을 보면 높은 판매증가율과 점유율 확대,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특히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도 엿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차의 자동차 내수와 수출이 12개월 연속 현대차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11월 내수 시장점유율은 기아차가 전년동월대비 5.1% 오른 데 비해 현대차는 5.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은 "기아차의 해외시장 신차효과는 이제 제대로 시작되는 단계"라며 "내년 K5과 스포티지R이 미국, 중국, 유럽에 차례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신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증에 따라 출하실적 추이가 기존 4분기 전망의 정상적인 진도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4분기 뚜렷한 영업실적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도 "해외 전 공장이 판매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프라이즈 실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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