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현대차증권, 계속된 수익성 악화…유증이 해법 될까

2024년 3분기 ROA 0.4%로 5년 이내 최저치
부동산금융 충당금 적립, 수익성 개선 발목 잡아
1600억원대 대규모 유상증자, 사업역량 확대 기대

입력 : 2025-02-20 오후 5:55: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7:5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의 수익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수익률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23년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금융에서의 충당금 적립 등이 수익성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진행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회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사진=NICE신용평가)
 
20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차증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4%로 최근 5개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활황기인 2021년 1.4%보다 1%p 떨어진 것으로 작년 0.5%보다도 낮다.  
 
현대차증권의 수익성 감소는 주요 사업영역의 성장성이 둔화된 가운데 부동산 부동산금융 관련 대손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평가등급을 '양호-보통-악화우려'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단계로 세분화했다. 이어 사업성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실제 현대차증권의 주요 사업수익 실적을 보면 위탁매매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4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27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593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금융손익은 9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3.9% 줄었다. 
 
(사진=현대차증권)
 
다만 지난해 말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최근 1600억원대로 발행 조건이 확정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증권은 2024년 11월26일 장 종료 이후 신주 3012만482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어 12월8일 발행 규모를 1684억원으로 확정됐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신규 원장 시스템을 도입,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발행 자금 중 1000억원은 시스템 구축에 사용되며 나머지 684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현대차그룹 임직원의 퇴직연금 가입 물량을 비롯한 시장 지위 유지와 수익구조 다변화, 탄력적인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기반 개선 등을 통해 순이익 창출이 전망됐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6조8082억원이다. 직전 년도 16조422억원 대비 7660억원이 늘었다.
 
이예리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손비용 발생으로 수익성 악화가 진행됐다”라며 ”다만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이뤘고 위험인수능력이 제고돼 향후 신규 영업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기반 개선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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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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