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사이언스)나도 80대에 50대의 뇌를 가질 수 있다③

활동적이고 기술을 익히는 것은 슈퍼에이저(SuperAger)가 되는 핵심 노하우
채소 즐겨먹고, 뭐든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

입력 : 2025-02-21 오전 9:20:05
본문 내용으로 ChatGPT가 그린 그림
 
[뉴스토마토 임삼진 객원기자] 1. 슈퍼에이저들은 나쁜 시기(bad times)를 견뎌냅니다. 2. 슈퍼에이저들은 나이주의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3. 슈퍼에이저들은 대화를 나눕니다. 4. 슈퍼에이저들은 자원봉사를 합니다. 5. 슈퍼에이저도 병에 걸립니다.
 
6. 슈퍼에이저들은 창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듦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창의성을 젊음과 연관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년층이 젊은이들만큼 창의적이지 않다는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 미국 예일대의 레비 교수는 “오히려 나이가 든 뒤에 창의성 면에서 놀랄만한 두각을 나타낸 사례는 많이 있다. 마티스나 미켈란젤로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예다”라고 말합니다. 
 
창의력의 이점은 손을 쓰고, 두뇌를 사용하면서 스스로에게 목적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손과 두뇌를 사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해낼 때, 그 변화는 단순히 물리적인 변화가 아니라 우리 자신도 변화됨을 느낍니다. 소소한 것이라도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은 우리를 현재로 끌어당깁니다. 아이디어를 실재(reality)로 구체화하는 데 필요한 집중력은 산만함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손을 사용하면 뇌의 다양한 신경 회로가 활성화되어 문제 해결, 기억력, 공간 인식과 같은 인지 기능이 강화됩니다. 
 
창의적인 행위에 수반되기 마련인 실수나, 예상치 못한 결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끈기나 적응력이 향상됩니다. 정서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의미와 연결성이 창출되고 자기 정체성이 강화됩니다. 
 
창조의 핵심은 변화입니다. 그 변화의 역동적 흐름 속에 슈퍼에어저 개인들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7. 슈퍼에이저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웁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는 슈퍼에이저를 구분할 수 있는 핵심적인 차이 중 하나라는 것이 로갈스키의 설명입니다. “우리는 다른 연구들을 통해 뇌를 탄력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근육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뇌는 새로운 것, 특히 도전적인 것을 배우는 데 진정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잘 모르는 요리법, 기술, 지식, 디지털 등 새로운 것은 모두 뇌에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특히 젊은 세대로 배운다면 더 좋습니다. 데시는 “세대 간에 공유되는 지혜가 중요하다. 자신보다 어린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새롭고 도전적인 것을 배울 때 뇌의 반응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개념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신경가소성은 뇌가 경험, 학습, 그리고 환경적 자극에 따라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뇌는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배우면 신경세포(뉴런) 간의 연결이 강화되거나 새롭게 형성됩니다. 반복적인 연습과 실천을 통해 특정 신경망이 더욱 강해지고, 해당 기술이 점점 더 쉬워지게 됩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작은 성취를 경험하면 도파민, 일종의 보상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은 동기부여를 높이고 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해마(hippocampus)는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해마가 활성화됩니다. 특히 도전적인 학습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전두엽(frontal lobe)이 활성화됩니다. 전두엽은 논리적 사고, 문제 해결, 창의적 사고와 관련이 있는데, 도전적인 학습을 통해 더욱 발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는 새로운 학습이 반복되면서 뇌는 점점 더 적응하고, 비슷한 난관을 만났을 때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는 스트레스 극복 능력이 향상되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신경세포가 성장하고, 인지 기능이 향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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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슈퍼에이저들은 계속 움직입니다.
 
슈퍼에이저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신체 활동은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켜 신체가 최적의 상태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75세 이상 인구의 약 절반이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주일에 30분 이상 움직이지 않는 고령자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르신들에게 계속해서 움직이도록 권장합니다. 운동 수업에 등록하라는 것이 아니라, 거실에서 움직이고 계단을 오르내리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일을 제한하기 시작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적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고, 성취한 것을 인식함으로써 스스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라고 데시 교수는 덧붙입니다. 직접 먼지를 털고, 청소기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노년기에는 신체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지만, 적절한 신체활동을 지속하면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모두 증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근감소증에서 벗어날 수 있고 스트레칭과 요가 같은 운동은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데 유용합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뼈는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야 튼튼하게 유지되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골밀도를 유지해 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면역력 강화는 물론이고,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알츠하이머와 치매 위험을 낮춥니다. 운동 후에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 분비가 증가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향상됩니다. 운동을 하면 운동 모임이나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며, 사회 활동과의 연결이나 사회적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노인은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자립적인 생활을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슈퍼에이저들이 건강 유지와 삶의 질을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다는 것은 활동의 선순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9. 슈퍼에이저들은 채소를 즐겨 먹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슈퍼에이저들의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생선이 많고, 붉은 육류, 버터, 단 음식은 적습니다. 이러한 식단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른 하퍼(Dawn Harper)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기와 채소에 대한 생각을 바꿔 보자. 집에서 우리는 채소를 주된 음식으로 생각하고 단백질을 부식으로 생각한다. 나는 식물성 식단의 이점을 확신한다.”
최소한 베이지색 음식을 피하고 접시에 색깔 있는 음식을 담으십시오.
 
“저녁에 고기와 생선 요리를 먹을 때 키위, 오렌지, 채소 같은 색깔 있는 음식을 곁들여 보자. 하루에 이러한 변화를 조금씩 도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두는 것이다”"라고 데시 교수는 말합니다.
 
이제는 기본상식처럼 널리 알려진 것이어서 별도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슈퍼에이저들이 즐겨먹는 식단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의료기관들이 권고하는 식단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음식이 얼마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단만 보아도 슈퍼에이저 여부를 거의 알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10. 슈퍼에이저들은 적당히 즐깁니다.
 
장수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반드시 지루한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슈퍼에이저처럼 사교적인 활동을 많이 한다면, 분명 재미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기억력 문제의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23% 낮다고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절제입니다. 데시 교수는 “내가 아는 슈퍼에이저들 모두가 더 오래 살 것으로 기대되는 그룹에서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모두 금연과 절주, 잘 먹고 잘 요리하고, 신체 활동을 하는 등 중요한 삶의 선택을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절제는 슈퍼에이저들이 지진 중요한 원칙이라고 판단됩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에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이 여러 면에서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것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과식이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해야겠지만, 지나친 소식도 경계해야 합니다. 영양실조나 면역력 약화, 근육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신체 활동도 움직이지 않는 것만큼이나 몸에 부담을 줍니다. 약물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불안, 근심, 정서적 고통은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적절한 수면, 적당한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 적당 수준의 사회적 참여와 여가 활동 등 여러 영역에서 극단을 피하고 균형을 추구한다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가져다주는 삶의 에너지는 슈퍼에어저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kos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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